출국하기 전에 가입해야 될 것 중 하나가 여행자보험이었다. 여행자보험증서는 비자신청에도 필요하고, 학교에서도 교환학생 전 제출하라는 단기유학신청서에도 첨부해서 제출해야 됐었다.

 

여러군데를 알아볼까 하다가, 결국 맨 처음에 학교측에서 추천한 차티스 유학생보험에 들기로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알아보다가, 아는 후배와 얘기를 하다가 대외협력팀 직원이 준 번호가 있다고 해서 나도 그 번호를 받아서 컨택했다. 몇번 전화와 메일이 오간 끝에 무사히 계약했다. 금액은 20만원선.

 

기숙사의 경우 맨 처음에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조금 힘들었다. 이번에 새로이 교환학생 협정을 맺은 곳이다 보니, 교환학생 경험보고서도 없고, 학교측에서도 아무런 정보를 주질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홈페이지로 일단 정보를 살펴봤는데, 학교 내의 기숙사는 너무 비쌌다. 부모님 소득별로 기숙사비가 달랐는데, 평균 한달에 700EUR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대안에 눈을 돌렸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학교에서 버스로 약 15분 거리에 있다는 민자기숙사였다. 거리가 좀 되었고,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약간 불안한(?)면이 있었다. 하지만 하숙방을 구하는게 더 어렵고 복잡해 보였고, 더 싸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홈페이지를 봤지만 어떻게 신청하고 기간은 어떻게 되고 이런 것들이 감이 오질 않아서, 무작정 메일을 보내서 컨택을 시도했다. 다행히 하루만에 친절한 답장이 되돌아왔다.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을 물어 가며, 무사히 기숙사 지원서를 내고, 계약금을 보내고, 비자신청시에 필요한 입사확인서를 받았다. 모르긴 몰라도 10통이 넘는 메일이 오갔을 것이다. 많이 귀찮을 수도 있었는데 친절하게 답변해준 직원분께 고마웠다.

 

처음으로 해외송금을 해 보았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본 뒤에, 역시 싸다고 생각되는 인터넷뱅킹을 시도했다. 생각보다 복잡한 점이 많았다. Swift Code, IBAN 등 생소한 개념도 많았다. 가장 난관은, 보낼 곳의 계좌가 있는 은행을 입력해야 됐는데, 기숙사에서 가르쳐 준 입금 정보에는 예금주와 계좌번호 정보밖에 없었다. 구글 에스파냐까지 들어가보는 인터넷 수색 끝에 Swift Code를 단서로 기숙사의 계좌가 있는 은행이 Caja Madrid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무사히 송금을 마쳤다.

 

항공권은 그냥 제일 쉬운 길을 택했다. 인터파크에서 검색한 뒤에,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루프트한자로 골랐다. 가격대도 120만원으로 적당했고, 메이저 항공사이니 서비스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리고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이니 내 아시아나 계정으로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것보다는 날짜를 택하는 것이 어려웠다. 귀국일이 오픈인 항공권은 생각보다 비싸서, 귀국날짜를 어떻게든 확정지어야 했다. 문제는 나는 교환학생이 끝나고 유럽여행을 갈 생각이었는데, 여행 계획을 아직 전혀 짜 보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결국 시간에 계획을 맞추기로 하고, 귀국일을 6월 13일로 정해서 예약을 했다.

Posted by 땡그랑한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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