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1
오늘도 아침 8시쯤 일찍 일어났다. 더 잘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겨 나왔다. 원래 계획은 하동서 9시 반쯤 출발하는 것이었으니 진주에서는 10시 넘어서 열차를 타도 되었었지만, 그냥 9시 18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탔다.
진해에 가기 위해서는 창원역서 열차를 갈아타야 했다. 창원에 도착한 시각은 10시 반쯤이었다. 역의 기차시간표를 보니 여전히 진해로 가는 열차는 두 시쯤에 있었다. 어찌할까 고민하다 결국 창원시내나 구경하기로 했다. 그런데 창원대로를 따라 아무리 걸어도 지도에서 봐둔 창원버스터미널과 신창원역이 나오질 않았다. 여전한 무더위에 계속된 여행에서 누적된 피로로 결국 약 30분 가량 걷고 나는 GG를 쳤다. Taxi~
택시를 타고 신창원역 주위를 둘러 보았다. 홈플러스가 눈에 띄어 거기서 물과 음료를 사고, 그 안의 맥도널드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도 기차시간까지 약 한 시간 가량 남았길래, 신창원역에 있는 강아지 한마리와 놀기도 하고, 마침 신창원역에 들어온 2호선 신조차량을 구경하기도 하며 시간을 때웠다. (신창원역은 로템 창원공장과 붙어있기 때문에 새로 제작된 지하철 전동차들이 이 역을 거쳐 서울로 보내집니다.)
두 시쯤에 드디어 기다리던 진해행 열차에 올라탔다. 창원-진해는 금방이었다. 한 십분 뒤에 진해역에 도착했다. 진해역서 곧바로 버스를 타고 진해해양공원으로 향했다. 진해해양공원은 아직 개발완료는 되어 있지 않았지만 볼거리는 충분했다. 해양생물관, 해전사박물관을 다 충실하게 꾸며져 있었다. 하지만 해양공원서 제일 맘에 든 것은 역시 정박되있던 기어링급 구축함이었다. 지금은 퇴역했고 개조되긴 했지만 어쨌든 실제 군함에 승선해 살펴본다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됬기 때문이었다.
해양공원 구경을 마치고는 진해 시내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찜질방을 찾아내 짐을 풀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