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위대한 탐험가 섀클턴의 세번째 남극 탐험을 다루고 있다. 남극을 배로 횡단하려 했으나 중간에 배가 부빙에 갇히면서 난파당했다. 하지만 그런 극한 상황과 남극의 혹독한 환경을 딛고 탐험대원 전원을 무사히 생환시킨 이야기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책의 묘사가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겪어 본적이 없으니, 그들이 맞은 남극의 칼바람이나 보트에서 뒤집어쓴 물벼락, 그리고 망망대해에서 교대로 노를 저어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책의 묘사를 보면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조금 더 자료를 찾아보면서 그들이 겪었던 것이 얼마나 극한 상황인지 차츰 알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그들이 이동한 거리를 나타낸 지도를 본 순간 그들이 겪었던 고생이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요즈음이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고 해서 마음이 약해진 탓도 있겠지만, 마지막에 그들이 극적으로 사우스조지아섬의 포경 기지에 도달하는 장면에서는 살짝 눈에 눈물이 비쳤다. 그만큼 이 책의 이야기는 감동적인 실화였다.
포기하지 않는 한 불가능은 없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책 표지의 문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