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베스트셀러를 집어 보았다. 유명한 책이어서 그런지 도서관에서 빌리기부터 쉽지 않았다. 예약을 걸고 한 2주쯤 걸려서야 책을 받을 수 있었다. 읽고 있는 다른 책 때문에 사물함에 계속 놔두기만 했다가 주말에 도서관에 온 김에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저자는 호스피스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죽을 때 후회하는 것들을 담담하지만 호소력 있는 필치로 말해주고 있다. 그 중에는"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더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등 보편적이고(?) 약간 추상적인 후회도 있고,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등 현실적이고 일반인은 간과하기 쉬운 것들도 있다.
솔직히 나는 아직 오래 산 편이 아니고(그 말은 아직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책을 너무 빨리 읽어서 저자가 하는 말이 깊게 다가오진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 이 책을 다시 집을 날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