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프랭클린 자서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었다. 의외로 프랭클린 자서전을 자기계발서의 고전으로 올려놓고 있었다. 이외에 벤저민 프랭클린에 대해 경외를 갖게 하는 몇 가지 정보를 더 들었고, 결국 이 책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솔직히 자기계발서로 분류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다. 책의 내용이 대부분 자서전이라는 제목에 맞게 프랭클린이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일들의 나열이다. 자기계발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 13가지 덕목을 정하고 실천하는 내용은 생각보다 책에서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도움이 되는 점은 있다. 무엇보다 근면성실에 관한 내용이다.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프랭클린이 상당히 성실한 사람이었음을 절로 느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성실한 사람이 성공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만큼 이 책은 성실의 중요성을 한 인물의 생을 통해 각인시켜 주었다.
그가 이룬 업적도 대단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환경을 극복하고, 많은 재산을 모았다. 사회공헌도 많아서 최초의 대학, 최초의 도서관, 최초의 병원을 세우거나 많은 도움을 주었다. 연을 날려 번개와 전기의 관계에 대해 증명한 실험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 독립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이 정도면 격동기를 올바르게 살아간 인물이란 생각이 들지 않은가?
여러 모로 본받을 만한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준 것이라면 이런 훌륭한 인물의 삶을 본받아봐야겠다는 의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