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ne Traveler

제주도 자전거여행 셋째날

땡그랑한푼 2014. 1. 20. 22:53


2006. 7. 18

 

편안한 민박에서 자서 그런지 다들 늦게 늘어났다. 나와 다이쉬군이 먼저 7시경에 깼다. 다이쉬군이 발에 맨솔레담을 바르는 뷁끼를 부려 브라운군과 동균군을 깨웠다.

 

아침은 콘푸레이크를 한박스 사서 먹었다. 짐정리를 마치고 출발하려는데 동균군이 TV에서 CSI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방바닥에 다시 눌러앉아 TV를 봤다. 그리고 민박 건너편의 천제연폭포를 보러 갔다. 다행히 비가 많이 와서 폭포의 물이 불어나 볼만했다. 폭포를 모두 둘러보고 구름다리도 건너가 봤다. 분수가 있어서 동균군에 뷁원을 빌려 원앙앞에서 소원을 빌며 동전 던지고(동전이 복주머니에 들어간거 같긴 하던데 앞으로 던졌다-_-;), 용 앞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러고 나니 어느덧 11시가 넘어 있었다. 민박으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출발하려는데 브라운군이 자전거 열쇠를 잃어먹는 뷁끼를 부려 출발이 12시 즈음까지 지연되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이 한국지리 시간에 이름만 들었던 주상절리였다. 실제로 본 주상절리는 정말로 멋졌다. 주상절리를 마지막으로 중문을 뒤로 한 채 서귀포로 향했다.

 

서귀포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은 숫자의 언덕과 U자형 지형이 있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서귀포를 벗어나 12번 국도에 접어들자 그럭저럭 자전거 탈 만한 지형이 나타났으며 우리는 오후 6시쯤 무사히 3일째 도착 예정지인 표선에 도착했다. 이상하게 면이 커서 편의점이 두개나 있었고, 음식점과 단란주점도 꽤 많았으며 PC방도 있었다. 덕분에 표선에서 우리는 오랜만에 인터넷을 할 수 있었다.

 

P.S.

1. 대부분의 사진(특히 인물사진)이 3일째에 찍혔습니다. 특히 천제연폭포에서 사진 많이 찍었죠. 간지다이쉬 사진을 비롯해...

2. 천제연 폭포에서 사람들이 삼각대를 많이 들고 다니길래 준비성이 대단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입구쪽으로 나오니 기념품 가게에서 삼각대를 팔던...

3. 이날 밤에 술을 마셨는데(KGB로 기억합니다.) 역시 남자들은 술을 마셔야 여자얘기가 술술 나옵니다. 특히 넷다 솔로부대원이어서 얘기가 더 잘 흘러갔다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