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 책!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땡그랑한푼 2013. 9. 17. 21:43

영익혼 세미나 때문에 난데없이 정치학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제목과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 이라는 부제가 책의 내용을 말해준다.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보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는 한국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좁은 정책 스펙트럼만 대표하는 보수 양당 체제, 민주화 이후 더욱 심해진 재벌의 영향력과 경제적 집중, 서울로의 집중현상, 지나치게 강한 보수적 언론의 영향력 등 한국사회에 아직도 남아있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그 원인과 폐해를 살펴보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하여 역사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단점이라면 역시 대안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지닌 병폐를 예리하게 분석하여, 우리가 한국 사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답답함에 대한 어느 정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